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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윤석민 "예민한 성격에 사인 못해드린 것 가장 후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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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격 은퇴를 선언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윤석민. [연합뉴스]

13일 전격 은퇴를 선언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윤석민. [연합뉴스]

현역 은퇴를 선언한 투수 윤석민(33)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윤석민은 13일 인스타그램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끝내고 보니 내가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응원, 격려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남겼다.

윤석민은 “어릴 때는 야구에 집중하느라 너무 예민한 성격이어서 시합 당일에는 팬분들에게 사인을 못해드린 게 지금 제일 많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은 잊을 수가 없다”며 “저의 진심이 어떻게 전달이 될지는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같은 날 KIA 구단을 통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기도록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12시즌 통산 성적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남겼다.

2014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잠시 몸담았다가 이듬해 다시 KIA로 돌아왔으나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부침을 겪었다.

2016년에 어깨 수술을 하며 부활에 안간힘을 썼지만 정상 투구를 할 수 없게 되자 KBO 리그 데뷔 15년 만에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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