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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회장 비공개 가족장···앞서 간 구본무 이어 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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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버섯 재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진 LG]

은퇴 후 버섯 재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진 LG]

LG는 14일 향년 94로 별세한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화장 후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구 명예회장이 별세한 직후 구광모 ㈜LG 대표와 구본능 희성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내린 결정이다. 또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서울 시내 모 병원에서 가족장 형태의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7일 오전이며, 장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LG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유족들은 온전히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며,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2대에 걸쳐 화장 선택 

구 명예회장에 앞서 지난해 5월 먼저 세상을 뜬 고 구본무 회장은 수목장을 택했다. 수목장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곤지암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2대에 이어 화장을 택하게 됐다.

LG 관계자는 “고인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상심이 무척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큰형님(구본무 LG 회장)을 보낸데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능 회장은 구광모 ㈜LG 대표의 생부이기도 하다. 구 대표는 2004년 12월 고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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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 일가는 공식 조문은 받지 않지만, 직계 가족을 비롯해 일부 조문객의 조문은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범 LG가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명의로 된 조화는 빈소에 이미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장녀 구훤미씨,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남 구본준 전 LG 부회장, 차녀 구미정씨, 4남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이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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