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원칙적 무역합의’ 도달…트럼프 서명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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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미국 정부가 중국과 1단계 무역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루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무역협상팀이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하고 현재 트럼프 대통령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할 경우 미·중 양국은 1년 반 가까이 벌여온 무역 전쟁을 일단락 짓고 사실상 휴전에 들어가게 된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한 발표가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무역·경제 담당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열어 대중(對中) 관세 부과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일부 상원의원들에게 “공식 발표가 임박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 그들(중국)이 그것을 원하고 있고 우리도 그렇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 무역협상팀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장벽도 50%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미국은 15일부터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12월 15일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하는 일종의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와 1100억 달러어치에 각각 25%와 15%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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