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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에 늦춰진 취임···전쟁기념사업회 회장에 이상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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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신임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10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쟁기념사업회]

이상철 신임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10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쟁기념사업회]

이상철 전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이 제11대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에 취임했다고 10일 전쟁기념사업회가 밝혔다.전쟁기념사업회는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운영한다.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1억1500만원 수준이다.

육사 38기 출신으로 예비역 육군 준장인 이 신임 회장은 북한 문제 전문가다. 현역 시절 국방부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국방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초대 1차장을 올 2월까지 지냈다.퇴임 후 오스트리아 대사, 국방부 차관 등 여러 자리의 하마평에 올랐으나, 실제 임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 때문에 갖은 억측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공모에 응시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때 청와대 출신을 배려한 낙하산 인사라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관련 사정을 잘 아는 정부 소식통은 “이 신임 회장은 이미 인사 검증을 끝냈고, 내정을 다 받은 상태였다”라며 “그런데도 취임이 늦어진 배경엔 낙하산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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