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두달째 나아지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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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0월 광고 경기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광고주협회는 3일 신문.TV.라디오.잡지 등 4대 매체 기준 3백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조사한 10월 광고경기 실사지수(ASI)가 110.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SI가 100 이상이면 광고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100 이하면 부진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더 많다는 의미다. ASI는 지난 5월 이후 계속해 100 이하를 기록했으나 지난 9월과 이달 들어 100을 넘어섰다.

매체별로는 신문광고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광고주가 가장 많았다. 반면 TV광고 ASI는 99.3을 기록해 전달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체별 ASI 지수는 신문 121.2, 잡지 116.3, 케이블.위성 111.4, 온라인 110.1, 라디오 105.7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가전(144.9), 자동차.타이어.정유(137.7), 출판.서비스(117.1), 건설.건재.부동산(116.0), 금융(115.0), 음식료품(112.1) 등은 호전될 것으로, 패션.화장품(77.9), 가정용품.생활용품(91.7), 컴퓨터.정보통신(98.3), 유통(98.5), 제약.의료(99.7)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주협회 측은 10월 광고 경기 호전이 결혼과 이사가 많은 계절을 맞아 가전 등 관련 부문의 광고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쇄광고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이번 ASI지수 호전이 광고 경기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낸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국광고주협회 김이환 부회장은 "각종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예년과 달리 방송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타 매체로까지 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광고 경기의 상승세가 지속되기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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