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장학금 준 뒤 다시 뺏은 교수들…경찰 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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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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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사립대학교에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을 가로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부산의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와 졸업생 등에 따르면 해당 대학의 일본어 학부 교수들은 월급에서 월 1∼2만원씩 학부발전기금을 내 장학금을 마련했다.

해당 학부는 이렇게 마련된 돈으로 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지만 정작 학생들을 돈을 받지 못했다.

교수들은 먼저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테니 돌려달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학교 구성원들은 학생들이 해외 취업과 관련된 일정 부분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교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또 참고인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측도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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