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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 거론’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사임

중앙일보

입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10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질이에 답하고 있다. 차기 KT 회장으로 거론되는 김 사장은 2일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사임했다. [연합뉴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10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질이에 답하고 있다. 차기 KT 회장으로 거론되는 김 사장은 2일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사임했다. [연합뉴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일 사임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차기 KT 회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김 사장은 2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오늘 서울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가 아직 6개월 남았지만, 그동안 구의역 사고 후 안전 개선과 통합 서울교통공사 출범에 따른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4년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사장에 선임되면서 철도경영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16년 서울메트로(1~4호선) 사장을 거쳐, 2017년 5월 두 회사가 통합한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올랐다.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공사 통합에 따른 후속 처리 및 안전체계 개선, 스마트 역사(驛舍) 도입 등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미국 텍사스A&M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으로 1986년 KT에 입사해 23년간 근무했다. KT 혁신기획실장, IT기획실장, 경영관리팀장 등을 지냈다. KT 안팎에 따르면 차기 회장으로 30여 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사내외 인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올릴 후보자를 심사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김 사장은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언급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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