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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현장방문, 군사분야에 치중…작년엔 경제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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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김경록 기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김경록 기자

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동정과 관련해 현장 방문이 지난해보다 줄었다면서 특히 절반 가까이가 군사 분야에 치중됐다고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11월 말 현재 김정은의 현장 방문이 총 77차례로 지난해(98회)보다 21% 감소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는 현장 방문 비중이 경제 분야가 30%로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절반 가까운 36개를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해 러시아를 최초 방문하는 등 정상회담을 6회 진행하고, 신형 발사체 발사 현장을 11차례 참관하는 등 대내외 역량 확충에 주력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의 수행 순위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작년 20위권 밖에서 각각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이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과 군사 분야 간부가 10위권 내에 새로 진입한 점이 특이하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정국 구상 과시 차원에서 10월 16일 백두산을 등정했다면서 이후 연말 결산 성격의 경제 행보를 통해 자력갱생 의지를 다지고 ‘제재 버티기’ 역량을 점검하는 한편 금강산 방문과 군사 행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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