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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도 싸다···美 블랙프라이데이 개막, 어디서 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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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프라이데이 오늘 개막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 블랙프라이데이에 제품을 구입하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 블랙프라이데이에 제품을 구입하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가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온라인으로 해외 상품 구매를 즐기는 국내 소비자(직접구매족·직구족)도 최대 쇼핑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쇼핑을 준비하고 있다.

직구족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웹사이트는 미국 캐쥬얼패션 ‘폴로(Polo)’ 브랜드로 유명한 폴로랄프로렌이다. 폴로 브랜드는 특유의 말 형상을 본뜬 로고로 유명하다. 해외직구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국내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한 인기 웹사이트 1위는 폴로(23%)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해외 직구족은 폴로 스웨터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폴로 스웨터 평균 직접 구매 가격은 55달러(6만5000원)였다.

연도별 블랙프라이데이 구입 품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연도별 블랙프라이데이 구입 품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韓 직구족, 폴로·아마존이 성지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해외 직구로 수입된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뉴스1]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해외 직구로 수입된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뉴스1]

특정 브랜드가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 직구족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장소는 아마존이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전 기기와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이커머스(e-commerce)다. 몰테일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은 직구족의 20%가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방문했던 웹사이트다.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주문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서 포장·배송을 맡을 임시직 20만명을 채용했다.

아마존의 CI. [중앙포토]

아마존의 CI. [중앙포토]

아마존과 함께 이베이도 직구족이 많이 찾는 장소다.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중고 상품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족의 7%가 이베이에서 쇼핑했다.

가전제품은 직구족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많이 구입하는 품목이다. 몰테일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직구제품을 품목별로 분류한 결과 국내 직구족의 31%가 가전제품을 구입했다(1위). 삼성전자·LG전자 TV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영국 가전제품 다이슨도 인기 브랜드로 꼽힌다. 의류·속옷(30%·2위)이나 신발·잡화(27%·3위)보다 높은 수치다. 완구류(6%·4위)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았다. ▶하반기 완구 최강자는

미국 소비자 채널별 매장선호도 조사그래픽=김영옥 기자.

미국 소비자 채널별 매장선호도 조사그래픽=김영옥 기자.

G마켓·인터파크도 직구 프로모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알리는 표지판. [중앙포토]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알리는 표지판. [중앙포토]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는 할인 폭보다 온라인 매장 할인 행사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온라인상에서 해외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현지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내 직구족도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2359만건이던 해외 직구 반입 건수(2017년)는 지난해 3226만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1~6월)에만 2124만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반입 건수의 65.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국내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이커머스도 대규모 할인에 돌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은 ‘블랙 세일’ 해외 직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외 직구 인기 품목을 할인하는 행사다. 행사 기간은 G마켓이 12월 15일, 옥션이 12월 2일까지다.

해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삼성전자 TV를 사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EPA]

해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삼성전자 TV를 사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EPA]

인터파크도 다음 달 2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매일 오전 10시 인기 가전제품을 최대 45% 할인하는 방식이다. 또 롯데하이마트도 28~30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특가 제품을 선보인다. 매일 오전 10시에 김치냉장고·공기청정기 등 10개 제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방식이다.

유통분석기업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전날(28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거래·구입한 제품의 가치를 42억달러(4조9500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금액이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또한 29일(현지시각) 미국 소매 판매 규모를 75억달러(8조8400억원·+20.5%)으로 추산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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