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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프리미어리그 최강 타이포, 간판 골잡이 김민기

중앙일보

입력

레인저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타이포 승리를 이끈 한국인 공격수 김민기(맨 오른쪽). [사진 DJ매니지먼트]

레인저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타이포 승리를 이끈 한국인 공격수 김민기(맨 오른쪽). [사진 DJ매니지먼트]

홍콩 프리미어리그 최강 타이포 FC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김민기(29)가 결승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인저스전 결승포, 3-2 승리 견인 #수원 FC 출신, 홍콩서 제2의 전성기

김민기는 24일 홍콩 타이포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 레인저스와 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 타이포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 동료 류 와이 입이 상대 위험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면에서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김민기는 올 여름 이적시장 기간 중 홍콩 호이킹에서 디펜딩 챔피언 타이포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호이킹에서 8경기에 출전해 5개의 공격포인트(4골 1도움)를 기록하며 주 득점원으로 인정 받은 결과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 보강을 원한 사이먼 펑 타이포 감독의 눈에 띈 김민기는 올 시즌에도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김민기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DJ매니지먼트(대표 이동준)의 눈에 띄어 동남아시아 무대에 진출한 골잡이다. K리그2 소속 수원 FC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고, 골 결정력과 투쟁심을 인정 받았지만 기대만큼 기량을 꽃피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양주시민축구단, 파주시민축구단, 평택시민축구단(이하 K3리그)을 거쳤다.

홍콩 프리미어리그는 김민기에게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준 무대다. K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들도 고전하는 홍콩 리그에서 김민기는 기량과 경험을 겸비한 골잡이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기는 DJ매니지먼트를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골을 넣어 기쁘다. 주전 공격수로서 출전 기회에 비해 득점이 적은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득점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포는 다음달 1일 리만 FC와 리그 8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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