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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합시다”…아세안 국가와 협력외교 펼치는 부산시

중앙일보

입력

지난 7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지난 7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부산시가 중앙 정부와 별도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에 부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부산기업의 아세안 진출·투자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오거돈 시장, 베트남 총리 환영 만찬 참석 #“부산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 당부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 사무국 사무총장과 오찬 간담회도 #아세안 ICT빌리지·영화기구 설립 등 건의 #

아세안 10개국(동남아국가연합)은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이다. 이 동남아국가연합은 1967년 8월 창설됐다. 이 가운데 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가 메콩강 유역 5국이다. 메콩강 유역 국가와의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도 27일 부산 APEC 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들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기업 CEO·언론인 등 1만명이 방문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환영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박수관 재부산 베트남 명예총영사가 롯데호텔 부산에서 마련한 만찬이다. 만찬에는 베트남 총리와 총리부인, 베트남 정부 부처 장관 등 베트남 방문단 20여 명과 부산지역 대학 총장과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오거돈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오거돈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오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베트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박항서 감독처럼 베트남 국민에게 사랑받는 부산시장이 되고 싶다”며 “아세안 국가 중 부산기업이 제일 많이 진출해 있고, 진출하고 싶은 나라가 베트남이다. 부산기업이 베트남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과 한국은 투자‧무역‧관광 분야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양국이 같이 발전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며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24일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림 족 호이 아세안사무국 사무총장 등 사무국 관계자 10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오 시장은 림 족 호이 사무총장에게 “아세안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등에 대해 사무총장께서 부산과의 협력 가교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국 사무총장. [사진 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과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국 사무총장. [사진 부산시]

오 시장은 또 한‧아세안과의 지속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정상회의 후속 사업인 한·아세안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빌리지, 아세안 유학생을 위한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 한·아세안 영화기구(ARFO) 설립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24일 오후 아세안 정상 등이 참석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5일 부산시 주최의 한·아세안 패션쇼, 외교부의 개발 협력의 날 기념식, 산업부의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써밋 세션에 잇따라 참석했다. 26일 낮에는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아세안의 주요 관료와 기업인을 위한 환영오찬을 연다.

부산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전부터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아세안 기자 등의 팸투어, 미얀마 불교미술전, 환영 음악회 같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아세안에 부산을 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부산지역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0%인 126개사가 아세안 지역에 투자와 진출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진출 국가별 선호도는 베트남·태국 비중이 41.6%,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29.5%, 싱가포르 15.8%, 필리핀 10.5%,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2.6% 순이었다. 부산 상의는 “이들 지역의 높은 성장세와 풍부한 노동력, 시장성 등에서 지역 중소기업 및 산업과의 적합도가 높아 투자·진출 의향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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