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학교성적 순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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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선발시험 중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시험에 대해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막연히 공인기관의 영어점수가 좋으면 외고 영어시험도 잘 볼 수 있으리라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실력 있는 학생들은 실력이 있는 대로, 영어실력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은 부족한 대로 외고 영어시험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시험을 준비하다 입시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시험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아래의 내용으로 2007년의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영어시험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향후 5회에 걸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재 순서>
1. 외고 선발고사 영어시험의 특징
2. 토플 고득점(CBT 270 -300점) 학생들의 외고 영어시험 준비법
3. 토플 상위권(CBT 240 - 270점) 학생들의 외고 영어시험 준비법
4. 토플 중위권(CBT 200 - 240점) 학생들의 외고 영어시험 준비법
5. 영어실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의 외고 영어시험 준비법

외고 합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치밀한 입시전략'이다. 여기서 입시전략이 의미하는 바는 외고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희망하는 외고 1, 2지망학교를 결정하고 희망학교의 입학시험의 출제방향으로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외고가 공통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과목들은 비슷해 보이나, 외고마다 독특한 내용으로 시험을 출제하기 때문에 해당학교의 방향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합격의 중요한 열쇠다.

서울권 외고와 경기권 외고의 경우, 작년에는 네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하루의 일정 차이가 나지만, 지원에 제한이 있어 동일한 날짜에 시험을 보는 것과 차이가 없게 됨에 따라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단 두 번의 기회가 있다. 따라서 특별전형의 지원자격을 반드시 획득해서 상황에 맞춰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특별전형 성적우수자의 전형으로 지원하는 경우 지원자격이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이고 이미 대부분의 학교가 3학년 1학기 시험이 종료해 자격여부가 결정된 상태나 특별전형의 다른 전형들 중 특히 공인된 영어점수(TOEFL, TOEIC, TEPS등)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남은 기간에 지원자격이 되는 요구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외고의 합격은 '반드시 학교성적 순이 아니다'라는 것이 그 동안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를 지도한 결과다. 각 외고에서 요구하는 시험에 얼마나 제대로 준비했는지 여부에 따라 대부분의 당락이 결정된다. 또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특별전형의 경우 '어떤 전형으로 (예: 성적우수자, 학교장추천, 영어우수자 등) 지원하는가'로 이것은 합격에 매우 중요한 변수다. 작년 대원외고의 경우, 특별전형의 경시대회 전형부분은 지원자 대부분이 합격하기도 했다. 외고 선발시험에 대해 정리해보면 대부분의 외고는 영어(특별전형 에세이, 영어인터뷰, 특별전형 영어듣기(일부 독해포함), 일반전형 영어듣기(일부 독해포함)), 구술면접(수학, 언어, 사회)으로 평가한다. - 정랑호(이지외국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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