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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동갑내기 정근우-채태인, 2차 드래프트로 LG-SK행

중앙일보

입력

한화에서 LG로 이적하게 된 정근우. [연합뉴스]

한화에서 LG로 이적하게 된 정근우. [연합뉴스]

한화 정근우(37)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한다.

정근우는 20일 실시된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 지명을 받았다. 2005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2013시즌 뒤 FA가 되면서 한화와 계약했다. 2018시즌 이후엔 한화와 2+1년으로 다시 계약했다. 그러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LG의 선택을 받았다. 정근우는 올시즌 88경기에서 1루수와 외야수로 나와 타율 0.278, 3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2시즌 동안 2루수로 거의 나서지 못했지만 LG에선 정주현과 포지션 경쟁을 할 전망이다.

정근우와 동갑내기인 1루수 채태인도 네 번째 팀인 SK로 이적한다. 2007년 해외특별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한 채태인은 2016시즌 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은 2017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롯데를 떠나 SK로 가게된 채태인. [연합뉴스]

롯데를 떠나 SK로 가게된 채태인. [연합뉴스]

2차 드래프트는 2년마다 열리며 각 구단이 지정한 보호선수 40명 외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단, 1~2년차 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는 자동 보호된다. 지명 순서는 올해 성적 역순으로 롯데-한화-삼성-KIA-KT-NC-LG-SK-키움-두산으로 이어졌다. 선수를 지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구단에 1라운드 선수는 3억원, 2라운드는 2억원, 3라운드는 1억원의 보상금을 준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롯데는 SK 외야수 최민재를 지명했다. 당초 포수 보강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는 최민재를 지명한 뒤 2, 3라운드를 패스했다. 향후 트레이드 또는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포수를 보강할 전망이다. 한화는 이해창(KT), 정진호(두산), 이현호(두산), 삼성은 노성호(NC), 봉민호(SK), KIA는 변진수(두산), KT는 이보근(키움), 김성훈(삼성), NC는 강동연(두산), 홍성민(롯데), 김기환(삼성), LG는 백청훈(SK), 정근우(한화), 김대유(KT), SK는 김세현(KIA), 채태인(롯데), 정수민(NC)을 지명했다. 키움과 두산은 한 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두산은 4명의 선수를 내면서 보상금 8억원을 받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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