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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년 전 떠난 30대, 최연소 임원으로 돌아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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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 1980년대생 임원이 또 나왔다. 주인공은 8년 전 회사를 떠나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했던 구자천(38) 상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베인앤컴퍼니에 있던 구자천 파트너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상무로 채용했다.

구 상무는 2014년 당시 33세에 상무로 승진한 인도 출신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전무 이후 현재 삼성전자에서 2명밖에 없는 80년대생 임원이다. 두 사람 모두 81년생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전기컴퓨터 공학 박사 출신인 구 상무는 200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4년간 책임연구원(과·차장급)으로 일했다. 당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을 주도했다.

베인앤컴퍼니에선 2011년부터 8년간 일하며 반도체와 서버·스토리지, 모바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사업전략 구성과 역량 강화, 조직 문화 개선, 인수합병(M&A) 등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팀 소속인 구 상무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기술개발 로드맵부터 투자·마케팅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미등기 임원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879명이다. 이 가운데 30대인 80년대생은 구 상무와 프라나브 전무 2명뿐이다. 이 둘이 2019년 3분기 말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최연소 임원인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구 상무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장·약점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향후 사업전략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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