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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학생들 “농사가 예술이다” 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서울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학과(지도교수 김태호, 최성원)는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논밭 갤러리에서 「cult______.」展을 개최한다.

논밭 갤러리는 농사의 결과물로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과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이 일맥상통하여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문장을 내세운다. 이 점에 주목하여 이 전시에 참여하는 20대 작가들은 각자 나름대로 농사에 대한 해석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경작하다, 만들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cultivate의 어미 cult에 단어를 조합하여 네 명의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만들고 형성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제목에 담았다.

B1층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은 인터렉티브한 작업으로 갤러리를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농사를 지을 때의 행위를 취하게 하고, 화면에 동작들이 드로잉 선으로 만들어지며 조형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농사에 대한 재미와 친숙함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3층에 위치한 ‘논’, ‘밭’ 갤러리에는 네 명 각자의 작업이 위치한다.

‘논’ 갤러리에는 김정수 작가의 이라는 인터렉티브 작업이 있다. 농작물은 농부의 꾸준한 노력과 땀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농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과 같이,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밭’ 갤러리에는 강수빈, 김수진, 홍희영 작가의 작업이 위치한다.

강수빈 작가의은 실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고 형성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처음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농사가 시작되었을 때 인류가 주변 환경을 개간하고 경작하여(cult) 필요한 것을 얻어 내었듯, 필요에 의해 실재하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고 만들어내(cult) 그것에 기대어 살아왔다. 실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이 현실에서 가지는 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김수진 작가의 는 작가의 시선으로 집 주변 농경지의 풍경과 분위기를 담고자 한다. 관객들이 그 당시 작가가 느낀 소리, 바람 등의 감각과 감정을 동일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작가는 작업을 통해 그것들이 관객들에게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감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홍희영 작가의 플랫폼은, 사람이 개입하여 의도에 따라 공간을 구획하여 장소성을 만들어내는 집(house)과 달리, 사람이 개입되지 않고 오로지 지정된 공간 안에서 공기와 빛과 물이 자연과 이어져 자연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자연에서의 오토마티즘을 구현한다.  

이 전시는 이 달 27일까지 개최되고, 관람시간은 목~일(월~수 휴관) 10시부터 5시까지이다. 오프닝 행사는 16일 오후 3시에 논밭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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