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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기억하세요…평소대로 식사, 1교시 후 채점 금물

중앙일보

입력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광주 남구 설월여자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능대박 종'을 치고 있다. [뉴스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광주 남구 설월여자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능대박 종'을 치고 있다. [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당일인 14일은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고사장으로 이동할 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을 든든히 챙겨 입어야 한다. 하지만 고사장 안은 따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그래서 체온유지를 위해 두꺼운 옷 1~2벌을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거나 탈의가 가능한 옷을 입는 게 좋다. 메가스터디교육‧유웨이중앙교육‧진학사 등 입시업체의 도움으로 수능 전날과 수능 당일 수험생이 기억하면 좋을 행동 지침 7가지를 정리했다.

①예비소집일 필참…분위기 파악하세요

오늘 이뤄지는 예비소집에는 반드시 참가하는 게 좋다. 시험장 분위기와 자신이 수능을 치르는 교실‧좌석 위치, 화장실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하면 수능 당일 길을 헤매거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잠들기 전에 시험장과 교실 등에서 문제 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②6‧9월 모의고사 오답노트로 마무리 학습

수능 전날 저녁에는 간단하게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게 좋다. 이때 새로운 개념을 익히거나 어려운 문제를 풀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 뒤늦게 고난도 문제에 도전했다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올해 치렀던 6‧9월 수능 모의평가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면서 올해 출제유형 등을 파악하는 게 효과적이다.

③준비물 미리 챙겨야…휴대폰‧전자담배 반입 금지

수능 날 준비물은 전날 저녁에 챙겨놓는 게 좋다. 당일 오전에는 긴장감이 커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신분증‧수험표‧요약노트 등은 미리 가방에 넣어놔 빠뜨리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또 수능 당일 한파가 예상되기 때문에 무릎담요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소지품에 휴대전화, MP3 플레이어, 전자담배 같은 반입금지 물품이 포함되지 않게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육부는 금지 물품을 갖고 시험을 치르면 부정행위자로 간주하고 있다. 잠을 깊이 자려면 오후 11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수능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 및 휴대가능 물품 종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수능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 및 휴대가능 물품 종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④아침‧점심은 평소대로…커피‧우유 삼가야

수능 당일에는 적어도 오전 6시에 기상해야 한다. 두뇌를 휴식에서 활동 상태로 바꾸는 데 적어도 2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수능 날 아침 식사는 평소처럼 하는 게 좋다. 아침을 먹어야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안 하던 식사를 갑자기 하면 탈이 날 수 있다. 점심 도시락도 소화가 잘되면서 평소에 즐겨 먹던 반찬으로 준비하면 된다.

오전엔 잠을 깨기 위해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카페인에 예민할 경우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고, 시험 도중 소변이 마려울 수 있다. 우유도 잠이 오는 트립토판 성분이 들어있어 안 마시는 게 좋다. 대신 피로 해소에 좋은 유자차나 뇌신경물질을 활성화하는 비타민B군이 풍부한 보리차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⑤8시10분 입실, 15~20분 먼저 가야

수능 당일 입실시간은 오전 8시10분까지지만, 수험생들은 이보다 15~20분 일찍 도착해 고사장 환경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책상‧의자가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시험본부에 바꿔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1교시 국어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입실을 한 후에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반입금지 물품을 가지고 고사장에 입실했다면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즉시 부정행위로 간주해 올해 시험이 무효처리 된다.

⑥쉬운 문제부터 풀고 쉬는 시간 채점은 삼가

1교시를 잘 넘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다음 시간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1교시 종료 후 답을 확인하는 건 금물이다. 점수가 예상보다 높으면 들뜨고, 낮으면 불안해져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문제를 풀 때는 1번부터가 아니라 쉬운 문제부터 풀어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있느라 시간 부족으로 쉬운 문제까지 놓칠 수 있어서다. 어려운 문제는 선택지 중에 정답이 아닌 것부터 제외한 다음 최종 답을 고르면 정답을 맞힐 확률을 높아진다. 4교시 이후에는 긴장감이 풀어질 수 있다. 이때도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⑦시험시간엔 바른 자세, 마인드 컨트롤 필요

시험시간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긴장해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자세가 안 좋으면 목‧어깨 근육이 뻣뻣해질 수 있다. 쉬는 시간에 간단하게 목‧어깨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당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귤‧초콜릿 등 당도가 높아 뇌에 빨리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평소에 즐겨 먹지 않았던 음식이라면 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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