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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문 정부 최대 잘못은 일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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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인사들인 ‘청와대 3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인사들인 ‘청와대 3실장’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내년 총선 때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한 분들은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임기 반환점 청와대 3실장 간담회

“북·미 실무협상 재개 날짜의 예단은 어렵다. 연내에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리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정의용 안보실장)

“특정 지역 고가 아파트 구매자 중 자금조달계획서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분들은 곧 출처를 소명해야 할 것이다.”(김상조 정책실장)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 인사들인 ‘청와대 3실장’이 10일 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기해 한꺼번에 기자들을 만났다. 노 실장은 “지난 2년 반, 정부는 격변하는 세계질서에 맞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추진해 왔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3실장이 원팀이 돼 무한책임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했다.

노 실장은 인사 문제에 대해 ‘당의 요구’와 ‘본인 동의’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내각이나 청와대의 정치인 출신을 당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공개했다. 사실상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를 시사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일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게 뭐냐’는 질문에 ‘언뜻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나를 택하면 나머지는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답했는데, 오해를 샀다. 사실 국민이 체감할 만큼 노력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결국 일자리 아니었을까.”

정의용 실장은 북·미 실무회담과 관련, “북한의 ‘연내’ 시한 강조를 한국 정부도 진지하게 보고 있다”며 “미국 측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연장을 다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부동산 정책을 길게 설명했다. “대출 규제와 세금 등 다양한 정책수단이 있다.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분양가 상한제 대상 27개 동을 발표했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순발력 있게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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