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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란 우라늄 농축 재개 규탄…"전 세계 압박 확대"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독일의 분단을 상징하는 작은 마을 뫼들라로이트를 방문해 박물관을 둘러본 뒤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독일의 분단을 상징하는 작은 마을 뫼들라로이트를 방문해 박물관을 둘러본 뒤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핵 합의 이행 수준을 축소하는 4단계 조처로 포르도 지하시설의 우라늄 농축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근 핵 확대는 이웃 나라들의 주권을 약화하면서 국제사회가 이란의 폭력과 테러를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독일서 이란 규탄 성명 #"국제 사회, 대응 방안 생각해야"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독일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전 세계는 이란의 핵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란의 핵 농축 재개에 국제 사회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란의 최근 공격과 도발을 우려하는 국제 사회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고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은 모든 나라가 이란의 핵 획득을 거부하고 압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 이란 원자력청은 포르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기체(육불화우라늄)를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베흐루즈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나탄즈 농축시설에서 육불화우라늄 2000㎏을 포르도 시설로 옮겼다"라며 "6일 자정을 기해 원심분리기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덕분에 포르도 시설이 조만간 완전히 재가동 될 것이다"라고 썼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포르도 시설에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핵 합의 파기에 대응해 지난 5월부터 핵 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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