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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는 왜 10만원짜리 컵라면을 팔았을까

중앙일보

입력

일본만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를 하는 나라도 드물다. 한 사례로, 2018년 9월 도쿄에서 이색적인 협업이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와 편의점의 만남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까르띠에와 편의점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걸까.

신간 ‘라이프 스타일 판매 중’ #일본 콜라보레이션 트렌드 분석

이에 대한 해답은 신간 <라이프 스타일 판매 중>(퍼블리, 미래앤)이라는 책에 등장한다. 저자는 일본 도쿄에서 기업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정희선씨. 전작 <불황의 시대, 일본 기업에 취업하라>(2018)에서 한국 청년들에게 일본 취업시장의 현황을 조곤조곤 설명했던 저자는 이번에는 타깃층을 달리했다.

비즈니스, 유통, 브랜드 종사자들을 위해 12가지 협업 사례를 묶은 것. △잡지사는 왜 집을 팔기 시작했을까? △렉서스는 왜 카페를 열었을까? △이발소는 왜 술을 팔까? △의류 브랜드들은 왜 호텔을 오픈할까? 등이다.

2018년 9월 까르띠에가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편의점에는 10만원짜리 컵라면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과연 그 컵라면 속에는 뭐가 들어 있었을까. 놀라운 해답이 기다리고 있다. 궁금증을 풀고 나면 독자들은 잠시 생각을 하게 된다. ‘아, 이런 기발한 방법도 있구나’ 하고 말이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비즈니스적 혜안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협업을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라고 정의한다.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 MBA를 거쳐 도쿄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던 저자는 지금은 유자베이스라는 벤처기업에서 기업, 산업 분석 일을 담당하고 있다. 책은 일본의 트렌드, 라이프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참고서가 될 만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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