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유영 황홀하겠지만 90분에 332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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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우주 공간에서 유영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생겼다.

NBC방송은 우주관광 전문업체인 미국의 '스페이스 어드벤처스(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에서 90분 동안 우주 유영을 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내놨다고 23일 보도했다. ISS를 관리하는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알렉세이 크라스노프 국장은 "SA 측과 신중한 검토 끝에 우주 관광객의 유영을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1년 미국의 사업가 데니스 티토를 시작으로 200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업가 마크 셔틀워스, 지난해 미국의 사업가 그레고리 올슨 등 총 세 명의 민간인이 SA를 통해 우주 관광을 즐겼으나 우주 유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이다. 우주 유영을 해보려면 ISS에 가는 기본 비용인 2000만 달러(약 190억원) 외에 1500만 달러(약 142억원)를 추가한 3500만 달러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주 유영 적응을 위한 190시간의 특별 훈련도 받아야 한다. 현재 일본의 사업가인 에노모토 다이스케가 첫 손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에노모토는 9월로 예정된 우주 관광을 위해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 우주비행사 훈련 센터에서 6개월 일정의 훈련을 받고 있다. 여행 기간은 모두 열흘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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