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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전 영화 ‘그리스’의 여주인공 가죽재킷 고가에 팔렸다

중앙일보

입력

올리비아 뉴튼 존이 영화 ‘그리스’에서 걸쳤던 검정 가죽 재킷. [AFP=연합뉴스]

올리비아 뉴튼 존이 영화 ‘그리스’에서 걸쳤던 검정 가죽 재킷. [AFP=연합뉴스]

1978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영화 ‘그리스’( 랜달크레이저 감독)에서 여자 주인공이 입었던 의상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왕년의 팝스타이자 영화 ‘그리스’의 여주인공이었던 올리비아 뉴튼 존이 영화에서 직접 걸쳤던 검정 가죽 재킷과 바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한 경매에 나와 고가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낙찰 가격은 40만57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 옷은 뉴튼 존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 존 트라볼타와 함께 듀엣곡 ‘내가 원한 사람은 바로 당신’을 부를 때 등장했던 의상이다.

통신은 뉴튼 존의 재킷과 바지를 ‘모두가 원한 바로 그것’으로 묘사하면서 예상가의 두 배를 넘어 낙찰이 이뤄지자 경매장의 열기가 달아올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뉴튼 존과 트라볼타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당시 영화 포스터도 예상가는 1000달러(약 115만원)였지만, 실제 낙찰 가격은 6만4000달러(약 7400만원)를 찍었다.

2017년 12월 암연구소 행사에서 연설하는 올리비아 뉴튼 존. [EPA=연합뉴스]

2017년 12월 암연구소 행사에서 연설하는 올리비아 뉴튼 존. [EPA=연합뉴스]

한편 영화 ‘그리스’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꿈, 열정을 다룬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뉴튼 존 또한 이 영화에서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탈바꿈하면서 세계적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구가했던 뉴튼 존은 1992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 오랜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했지만, 지난해에는 세 번째로 척추암 진단을 받기도 했다.

현재 뉴튼 존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암 센터를 설립해 암 연구와 함께 환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 중 일부도 암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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