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새 수괴 알쿠라이시는 누구?…美 “출신‧역할 등 조사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AP=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새 수괴가 된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의 과거 행적 조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네이선 세일즈 국무부 대테러 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IS의 새 수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 내에서 그(알쿠라이시)의 역할과 출신 등을 파악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명백히 또 공개적으로 밝힐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조직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위협에 맞서는 데 필요한 최신의 정보를 확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브리핑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ISIS는 새 지도자를 가졌다”면서 “우린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했지만 그의 정체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IS는 미군 공격으로 사망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대신할 새 ‘칼리프’(caliph‧이슬람 제정일치 지도자)로 지난달 31일 알쿠라이시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 이름은 본명이 아닌 직위에 따른 가명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시리자 북서부에서 사망한 알바그다디의 본명은 이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리 알바드리 알사마리였다.

지난달 미군 작전으로 사살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AFP=연합뉴스]

지난달 미군 작전으로 사살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AFP=연합뉴스]

일부에서는 알쿠라사이가 중동 소수민족 ‘야지디’ 학살을 정당화한 논리를 폈던 IS 고위 인사 하지 압둘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역시 추측에 불과하다.

세일즈 조정관은 또 ‘IS가 미국에 대한 보복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보도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정보 사항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IS와의 싸움은 국가안보상 최우선 순위일 것”이라며 “수괴가 누구든 상관없이 우린 이 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