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시민 지향점 다르지만, 그래도 이야기 되는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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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3일 오전 유튜브 토론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 녹화를 위한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월 3일 오전 유튜브 토론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 녹화를 위한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2일 MBC 100분 토론 후기를 전했다. 홍 전 대표는 토론에 함께 참여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서로 지향점은 다르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 진영에서는 진영 논리로만 두 사람을 비난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봐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정치를 처칠처럼 유머가 있고, 작고하신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처럼 여유와 낭만이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누구하고도 소통과 대화를 할 수 있고 어려운 상황도 쉬운 말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그러다 보니 상스러운 말도 스스럼없이 할 때도 있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도 섞어 말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것이 막말로 매도 당해도 품격 없다고 패션 우파들이 비난해도 저는 개의치 않는다”며 “그것은 저의 정치 철학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각 진영에서는 진영 논리로만 두사람을비난 하시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100분 토론을 시청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같은 글은 방송에서 다소 ‘험악한’ 표현을 사용해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두고 적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22일 방송에서 홍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의 혐의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여자에게 ‘너 감옥 갔다 온나’라니 그런 법이 어딨냐? 나는 내 각시를 그런 식으로 내몰지 않는다”라며 “내가 왜 조국에게 화가 났겠냐. 쟤는 사내새끼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사내새끼”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내가 방송이 아닌 줄 알고 이야기했는데 사과한다”고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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