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의 25일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검찰개혁 동요메들리’와 인헌고 사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개혁 동요메들리 조사 중”=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 참석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최근 아동 학대 논란이 일었던 ‘검찰개혁 동요메들리’와 관련, “진정을 제3자에 의해 받았고 소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에 올라온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 국민께 드리는 노래’라는 4편의 영상이다. 11명의 어린이가 유명 동요를 개사해 “토실토실 토착 왜구 도와 달라 꿀꿀꿀”(‘아기돼지 엄마 돼지’),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산토끼’),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곰 세 마리’)이라고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좌우를 넘어서 이는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침해하는 것이다. 주권방송 뒤에는 보면 후원까지 쓰여있다. 아동을 이용해서 구걸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동영상에 아이들 얼굴이 그대로 다 공개됐다”며 “정경심 동양대 교수 출두장면도 흐릿하게 처리하는데, 미성년 아이들 얼굴 그대로 공개해 정치 선동에 이용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영상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나”라는 질의에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알릴레오 조사하겠다”=최 위원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이뤄진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도 “진정이 들어와 있다.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알릴레오에서 한 패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재를 하는 모 KBS 여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 A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이 있었다.
기자 출신인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여성이 사회에서 일하는 데 대해 성적 문제를 결부시켜서 여성을 폄하하고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성희롱 문제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고 폭력”이라고 했다.
◆“인헌고 조사 검토해보겠다”=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친여(親與) 성향 정치사상을 강요했다는 학생들 폭로가 터져 나온 인헌고에 대해서도 최 위원장은 “인권위가 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정재 한국당 의원은 “인헌고 아이들이 ‘우리는 정치 노리개가 아니다. 교단에서 정치 편향적 교육 주입 더이상못 참겠다’고 일어났다. 지금 여기 자유 대한민국이 독일 나치나 북한 정권이냐”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학생들 주장대로 정말) 현장에서 이뤄졌다면 그것은 인권침해”라고 답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