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무번째 독도의 날(25일), "독도는 우리땅" 전국서 행사 풍성

중앙일보

입력

독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독도의 날(25일)을 기념하고 전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창단된 글로벌 독도 홍보단 회원들과 함께 지난 20일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독도의 날(25일)을 기념하고 전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창단된 글로벌 독도 홍보단 회원들과 함께 지난 20일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으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관리한다고 선포한 날을 기념해 2000년 독도수비대가 독도의 날을 제정했다. 이날 스무 번째 독도의 날을 맞이해 전국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2000년 독도수비대가 독도의날 제정 #경북 안동서 '독도사랑 음악회' 열려 #대구에선 '독도 화가의 토크 콘서트' #날씨 탓 25일 독도 방문은 불가능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이날 오후 6시30분 안동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독도사랑 음악회’를 연다. 경상북도는 10월을 ‘독도의 달’로 기념하고 있다. 음악회 1부에서는 안동시 소년소녀합창단, 독도사랑 국민연합 리틀독도단 등이 독도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노래와 율동으로 표현한다. 2부에서는 울랄라세션 등 인기 가수가 공연하며 독도수호 의지를 다진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관람객이 엄지 도장으로 태극기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도 한다.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독도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율전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독도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경북 포항시 동부초등학교에서 ‘독도 해양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연구센터는 독도의 수중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60여 종의 해양생물 사진과 실제 독도 바닷속을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특히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독도 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알과 어린 물고기의 실제 표본을 직접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대구에서는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관련 미술작품을 그려왔던 ‘독도화가’ 권용섭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재단법인 수성문화재단 용학도서관은 25일 오후 7시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독도화가 부부의 북한 방랑기’라는 제목의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독도화가 권용섭씨와 부인 여영난씨는 독도 관련 이야기와 함께 지난해 11월 방문한 북한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권용섭씨는 지금까지 독도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독도 작품을 만들어 왔고,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독도 알리기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아리랑위성 3호가 지난 6월 20일 촬영한 여름 독도의 모습. [뉴시스]

아리랑위성 3호가 지난 6월 20일 촬영한 여름 독도의 모습. [뉴시스]

부산시교육청은 독도의 날을 기념해 ‘독도를 지킨 부산의 인물 안용복 홍보물(리플릿)’을 제작했다.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심어주고 학교 현장 독도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 동료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일본 에도막부로부터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인물이다. 이 리플릿은 안용복이 부산에서 일본으로 가는 발자취를 따라 발생한 사건을 이미지로 쉽게 설명했다. 부산 남일고등학교 하인모 교사는 이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 자료를 활용해 공개수업을 한다.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이날 애니메이션 ‘독도수비대 강치’를 방영한다. 오후 3시25분 EBS, 오후 4시 안동 MBC를 통해서다. 바다사자인 강치는 유일하게 독도에서 살았지만, 일본의 남획으로 지금은 멸종됐다.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애니메이션 방영을 통해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알리고,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독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독도에서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기 위해 2개 단체가 입도를 신청했다. 다만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독도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