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우리 국민, 기차 타고 러시아·유럽까지 가는 꿈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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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선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선구 기자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현지시간) "우리 국민은 한국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를 가고 또 유럽까지 가는 평화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러시아 상원 회의실에서 안드레이 투르차크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과 만나 동북아 평화를 위해 통합러시아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러 경제협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평화가 필수조건"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러시아가 보내준 지지와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투르차크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말에 동의하며 "한반도 평화는 단계적,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해결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우리도 한국도 준비된 것 같다. 목적도 과제도 제시되었다. 그럼 시행하자"고 화답했다.

남북러 3각 협력과 관련해서는 가스와 철도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유엔이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러의 공동 노력을 제안했다.

투르차크 사무총장은 내년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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