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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내 안에 숨은 용기 끌어낸 귀여운 영웅의 반전 매력

중앙일보

입력

체크 히어로

감독 앤더스 마테센·토르비욘 크리스토퍼센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75분  개봉 10월 24일

영웅, 히어로라고 하면 소중 독자 여러분은 어떤 모습을 떠올리나요? 영웅은 모두 아이언맨처럼 단단하고 빛나는 모습일까요? 아니면 배트맨처럼 모두를 압도하는 분위기를 뿜어낼까요?
소심한 성격 탓에 학교생활이 고달프기만 한 알렉스. 불량 학생에겐 '못난이 쫄보'라고 괴롭힘을 당하고, 좋아하는 친구 앞에선 말 한마디 제대로 못 붙이고 머뭇거리기만 합니다. 그런 알렉스의 힘겨운 학교생활이 어느 날 180도 바뀝니다. 바로 생일 선물 덕분이죠. 겉보기엔 평범한 봉제 인형인 '체크 히어로'가 바로 그 변화의 주인공입니다. 봉제 인형이 말을 하고 걷는 것도 모자라, 날 괴롭히는 불량 학생을 응징하기까지 한다면 어떨까요.

체크 히어로

체크 히어로

애니메이션 '체크 히어로'는 체크무늬 옷을 입은 무사 인형과 함께 학교의 최고 소심 학생 알렉스가 학교 최고의 인기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체크 히어로'는 여태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매력을 지닌 영웅이에요. 겉보기엔 보송보송한 캐시미어 옷을 입고 푹신하게 솜을 채워 넣은 봉제 인형이지만, 신비한 사건으로 인해 전설적인 무사의 영혼이 깃들게 됐죠. 귀여운 겉모습과 달리 엄청난 무술 고수인 데다 까칠한 성격의 '반전 영웅'이에요. 인형이라고 부르면 화를 내면서도, 동그랗고 폭신한 손을 휘두르며 단추로 된 눈을 빛내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개인기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인형의 몸으로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체크 히어로에게 알렉스의 도움이 꼭 필요한 이유죠. 알렉스가 비밀 임무를 돕는 대신, 체크 히어로는 알렉스가 멋진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로 약속하죠.

체크 히어로

체크 히어로

불량 학생을 물리치고, 짝사랑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은 악을 응징하고 세계를 구하려는 체크 히어로에겐 시시한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10대인 알렉스에겐 그 어떤 문제보다도 커다란 고민이죠. 가족 공인 학교 공인 소심한 소년 알렉스는 무슨 일이든 그걸 어떻게 하냐며 못한다고 하는데요. "왜 못하는 줄 알아?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단언하는 체크 히어로 덕분에 알렉스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죠. 이를테면 체크 히어로의 일방적인 선전포고로 불량 학생 우두머리 글렌과 결투를 벌이게 된다거나요.

알렉스는 체크 히어로와 훈련하고, 좋아하는 제시카에게 자신을 어필하며 난생처음 학교의 ‘인싸’가 되는 달콤함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체크 히어로와 함께 정의를 위한 비밀 임무까지 수행하게 되는데요. 체크 히어로가 도움을 요청한 임무에 석연치 않은 점을 알게 돼 고민에 빠지죠.
우연히 만났지만, 알렉스와 체크 히어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은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정의로운 일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던 체크 히어로지만, 착한 마음씨의 알렉스를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여는데요. 알렉스 역시 체크 히어로 덕분에 내면에 숨겨진 용기와 빛나는 기지를 깨닫죠. 평범한 소년과 귀여운 인형이 힘을 합쳐 정의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거예요.

체크 히어로

체크 히어로

애니메이션 '체크 히어로'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합니다. 가수이자 배우, 소설가, 코미디언으로 활동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앤더스 마테센이 토르비욘 크리스토퍼센과 협업하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죠. 역대 덴마크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역대 덴마크 개봉 애니메이션 중 2위를 기록한 역대급 흥행작입니다. 탄탄한 작품성을 바탕으로 덴마크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 불리는 2019 로버트페스티벌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2019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에 초청됐죠.
멀리 덴마크에서 날아온, 까칠하지만 폭신한 매력의 인형과 평범 소심 소년의 콤비 플레이는 마치 내 이야기 같기도 한데요. “네 덕분에 용기를 얻었어.” 알렉스를 위해 비밀 친구처럼, 또 장난기 넘치는 형처럼, 때론 엄한 선생님의 모습으로 함께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체크 히어로에게서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글=양리혜 객원기자 sojoong@joongang.co.kr

소중 영화 평가단 감상

또 보고 싶어요. 
제 또래 초등학생 특히 남자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마음,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잘 표현되어서 많이 웃고 공감했죠. 덩치 큰 아이가 멋지게 망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통쾌했어요.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폭력하면 안 된다는 것도 잘 나와 있고 선생님들도 알렉스의 용기를 칭찬해 주는 장면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용자나 피고용자 입장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박하윤(서울 전동초 6) 평가단

감동이에요 
영화 리플렛에 나온 대로 덴마크 역대 최고 오프닝이 될 만한 영화였습니다. 문에 써 있던 Just do it now를 본 엄마가 모 기업을 비꼬는 거라고 하셔서 함께 웃었어요. 체크 히어로가 자기 과거 이야기를 할 때 회상신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슥 지나가서 스토리가 약간 건너뛰는 느낌이었지만 알렉스와 체크 히어로의 귀여움으로 다 커버할 수 있어요. 솜인형 체크 히어로가 큰 칼을 차고 요리조리 움직이는 게 너무 귀엽고 갖고 싶었죠. 알렉스가 활약하는 건 무척 신났고요.
-조윤희(서울 문덕초 1) 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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