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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쥐 감염병 주의보…"발열·구토 시 병원 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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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태풍 수해 복구나 농작업, 나들이 등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가을철 외출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불청객’이 있다. 각종 감염병을 일으키는 쥐 등 설치류와 진드기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진드기ㆍ쥐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 감염 위험 #외출 시 긴소매 옷 입고 야생 동물 접촉 X

진드기로 인해 걸리는 대표적인 감염병은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병은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발생한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리면 생긴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이 대표적이다. 렙토스피라증은 균에 감염된 쥐 등의 소변에 사람이 노출되면서 발병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의 분변 등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사람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자료 질병관리본부]

특히 가을철에는 이런 질병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쯔쯔가무시병은 전체 환자의 90%가 가을에 집중된다.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도 환자 60% 이상이 가을에 나온다. SFTS 환자 수도 가을에 늘어나는 편이다. 이번에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은 렙토스피라증 감염 가능성이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와 쥐가 옮기는 병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야외활동 시에는 긴소매 옷을 입는 게 좋다.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드러눕는 건 피해야 한다. 야생 동물 접촉,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기 등도 자제해야 한다. 귀가하면 옷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목욕을 하는 게 좋다. 고여 있는 물은 균 오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수영하거나 피부에 접촉되는 걸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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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진드기ㆍ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예방수칙만 지켜도 막을 수 있다. 만약 외출 후에 발열, 구토 등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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