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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장녀 “한국에 대사로 부임해 정말 기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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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찾아 신임장을 제출과 당국자 면담을 마치고 외교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찾아 신임장을 제출과 당국자 면담을 마치고 외교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1918~2013) 전 대통령의 딸이 한국 주재 남아공 대사로 부임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녀인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60) 대사는 17일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으며. 곧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들라미니 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봉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한국과 남아공은 훌륭한 양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것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무역 관계도 훌륭한데 이 또한 재임 기간에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들라미니 대사는 만델라 전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진 둘째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 만델라(1936~2018)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한국에 부임하기 전 아르헨티나와 모리셔스 등에서 대사로 활약했다. 그는 만델라 전 대통령이 위니 여사와 1994년 이혼하고 재혼하기까지 5년간 영부인 역할을 대행하기도 했다.

1995년 만델라 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동행한 이후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는 들라미니 대사는 아버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한국을 아직 많이 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고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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