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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깜깜이 남북축구 일촉즉발 충돌 위기도…손흥민이 말리며 종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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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문자중계, 셀프 무관중 경기, 무승부. 1990년 10월 평양 ‘통일축구’ 친선경기 이후 29년 만의 남북 축구대결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경기는 말 그대로 ‘희한한’ 경기였다. 한국과 북한은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이 날 깜깜이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공유했다. 선수들은 관중 없는 경기장에서 뛰고 있었고, 양 팀 간 충돌 장면도 있었다. 영상으로 보면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며 엉켰고, 고성이 오갔고,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 상황은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과 북한 대표팀의 이영직 등이 말리며 금세 종료됐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이 영상에 “No Fighting in front of the kids! Oh, but there are none here today”라고 적었다.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안 된다'고 하며 관중이 없다는 것을 표현했다. 아래는 베리스트룀 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남북 축구선수들의 충돌장면 영상이다.

한편 무승부로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오전 0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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