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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아쉬운 8위...도쿄올림픽 전망은 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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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7·수원시청)이 착지 실수로 아쉽게 세계 정상 탈환을 하지 못했다.

'체조 여왕' 바일스, 5관왕...통산 25개 남녀 최다 메달

13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서 뛰고 있는 양학선. [신화=연합뉴스]

13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서 뛰고 있는 양학선. [신화=연합뉴스]

양학선은 13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한스마르틴슐라이어할레에서 끝난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316점을 받아 8명 중 8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14.966점을 획득한 니키타 나고르니(러시아)가 차지했다. 아투르 달라로얀(러시아·14.933점)과 양학선의 경쟁자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749점)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예선에서 14.933점을 기록하면서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러나 1차 시기에서 '양 1'(난도 6.0점)을 펼쳐 불안정한 착지를 하면서 13.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무난하게 뛰어 14.900점을 얻었지만, 1차 시기의 실수가 컸다.

양학선은 2011년 일본 도쿄,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회 우승 이래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돌아섰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를 제패하면서 도마의 신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 탓에 은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렸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이번엔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오른손 손등 골절상까지 당했다.

은퇴까지 고려했던 양학선이지만 이를 악물고 재활에 성공했다. 지난해해 10월 전국체전 금메달로 부활을 알렸고, 올해 3월에는 국제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내년 도쿄올림픽 전망은 밝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그가 구사하는 양1과 쓰카하라 트리플 기술로 메달을 딸 수 있다.

양학선(수원시청)을 비롯해 박민수·이준호(이상 전북도청), 김한솔(서울시청), 배가람(인천시청), 이정효(경희대) 등으로 이뤄진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전 예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합계 249.651점을 획득해 9위를 차지하면서 도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 상위 9개 나라에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준다. 이로써 한국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래 8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무대를 밟게 됐다.

올해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 [AP=연합뉴스]

올해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 [AP=연합뉴스]

한편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2·미국)는 5관왕에 올랐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는 개인종합과 도마, 평균대, 마루운동 등과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올해 5개 메달을 추가한 바일스는 세계선수권 통산 25개 메달(금 19, 은 3, 동 3)을 획득했다. 이는 남녀 통틀어 종전 최다 메달 기록인 비탈리 셰르보(구소련·벨라루스·1991∼1996년개)의 23개 메달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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