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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청 안한 日자위대 관함식 태풍 여파에 취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태풍 '하기비스'가 접근 중일 때 일본 미에현 키호 항에서 큰 파도가 방파제를 강타하며 솟구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1일 태풍 '하기비스'가 접근 중일 때 일본 미에현 키호 항에서 큰 파도가 방파제를 강타하며 솟구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의 관함식이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4일 가나가와(神奈川) 현 사가미(相模)에서 열릴 예정이던 관함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전날인 12일 오후부터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고노 방위상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관함식을 중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위대는 침수 피해 지역에 파견돼 주민 수색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3~4년에 한 번 해군 함정들이 집결해 사열의식을 하면서 위용을 과시하는 대규모 관함식을 개최해 우방국을 초청해왔다. 이번 관함식에는 중국 함정이 처음으로 참가할 계획이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해군의 대조영함을 보냈지만, 일본 측은 이번 관함식에는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한국 해군은 초대하지 않았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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