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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예고없이 접속 중단…내 사진첩 이대로 사라지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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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로고. [중앙포토]

싸이월드 로고. [중앙포토]

 경영난을 겪어 온 싸이월드의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싸이월드의 웹페이지와 모바일페이지는 지난 1일 이후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싸이월드가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도 부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서비스를 종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도메인 검색 서비스에 따르면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cyworld.com)는 오는 11월 12일 만료된다.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는 법인이 설립된 1999년 등록된 이후 매년 갱신됐으며 최근 갱신 일자는 2018년 8월 14일이다.

싸이월드 측은 도메인 주소 만료 이후 서비스 종료 여부를 공지하지 않았으며,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 등 관계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따라서 싸이월드 측이 11월 12일 이후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이용자들의 사진과 다이어리 등 데이터는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모바일 중심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밀려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2016년 7월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회사를 인수해 운영했으며,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해 뉴스 서비스 ‘뉴스큐‘를 론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했다.

홍주희 기자 hong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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