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차 안에서 미동도 않던 남자…유리창 깨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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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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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취한 운전자가 한밤중 도로 한복판에 세워진 차 안에서 잠들어 입건됐다.

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7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 앞 도로 2차로에 승용차가 멈춰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해 차 안을 들여다보니 A씨(30)가 의식을 잃은 채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경찰이 수차례 운전석 문을 두드렸지만, A씨는 반응이 없었다. 결국 경찰은 순찰차로 안전을 확보한 뒤 삼단봉을 이용해 승용차 앞 유리창을 깨고 차량에 진입했다. 그 순간 A씨는 깨어났고 차 안에서는 술 냄새가 풍겨 나왔다.

A씨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수치인 0.141%로 측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유리창을 두드려도 A씨가 미동조차 없었다”며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해 잠이 든 상태였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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