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대검찰청의 개혁 방침 발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후 5시 35분께“검찰이 발표한 방안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논평을 냈다.
논평 내용은 따옴표에 들어있는 두 줄의 문장이 전부다. 기자들과 만나 읽은 게 아니고 메시지로 이 내용을 전했다. 별도의 문답도 없었다. 이를 놓고 청와대와 윤석열 검찰 총장 간의 거리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등 3곳의 검찰청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검찰청에 있는 특수부를 폐지하는 것을 건의하겠다. 외부 기관 파견검사도 전원 복귀시켜 형사부와 공판부에 투입해 민생범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자체 개혁안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