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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휘젓는 중국 축구 기대주, 송화의 무한도전

중앙일보

입력

중국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출신 유망주로 한국 K3리그에서 한국 축구의 장점을 흡수 중인 송화. [사진 충주시민구단]

중국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출신 유망주로 한국 K3리그에서 한국 축구의 장점을 흡수 중인 송화. [사진 충주시민구단]

혈혈단신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 축구의 시스템 속에서 성장 중인 중국 축구 기대주 송화(22ㆍ충주시민구단)가 가파른 성장세로 중국 축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3리그 충주시민구단 소속인 송화는 지난 28일 충주탄금대 운동장에서 열린 청주 FC와 K3 어드밴스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3개의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쌓아올리며 소속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송화는 전반 33분 정확한 크로스로 팀 동료 김민성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44분에는 팀 동료가 찔러 준 다소 긴 패스를 송화가 빠른 발로 질주해 잡아낸 뒤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마테우스의 추가골을 도왔다. 탄력을 받은 충주는 후반에 마테우스의 추가골과 송화의 프리킥 득점까지 묶어 스코어를 네 골 차로 벌렸다.

송화는 중국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출신이다. 중국 프로축구 명문 산둥 루넝 2군에서 활약하며 R리그(2군리그)에서 산둥의 3연속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중국에서 촉망 받는 유망주였지만,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한국 축구 시스템을 선택했고, 지난 7월 한국에 건너와 충주시민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중국 프로축구 명문 산둥 루넝 2군 시절의 송화[가운데]. [사진 산둥 루넝 홈페이지]

중국 프로축구 명문 산둥 루넝 2군 시절의 송화[가운데]. [사진 산둥 루넝 홈페이지]

K3리그에서 꾸준히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며 기량과 경험을 쌓은 송화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앞둔 중국 올림픽대표팀(U-23)이 주목하는 카드로 성장했다. 중국 올림픽팀은 최근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네덜란드)을 경질하고 자국 지도자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있는데, 선수단 개편 작업도 일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의 장점을 빠르게 흡수 중인 송화가 주목 받고 있다. 충주시민구단 관계자는 “송화가 공문배 충주시민구단 감독 밑에서 체력을 상당부분 끌어올렸고, 한국 축구 경쟁력의 원천이랄 수 있는 정신력과 투지도 키웠다”면서 “송화가 머지 않아 중국 올림픽팀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축구계가 송화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면서 “송화가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한다면 중국 내 유망주들이 기량 향상을 위해 한국을 찾는 패턴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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