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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절대 모르는 여성들의 귀엣말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54호 21면

책 속으로 

언니들이 있다

언니들이 있다

언니들이 있다
김지은 지음
헤이북스

40대 중반 아내, 20대 초반 딸. 함께 산 지 20여 년. 나는 여전히 여성의, 여성으로 사는 삶에 대해 잘 모른다. 여성이라서 겪는 불평등, 차별과 그에 따른 어려움도. 두 사람이 서로에게 귀엣말로 속삭였던 것들이 아마 그 얘기였던 것 같다. 저자는 “그저 목소리를 들어줘도 누군가에겐 위로와 치유가 된다”고 했다. 엄마와 딸은 알지만, 남편이나 아빠는 몰랐던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아내한테, 딸한테 듣지 못했던 그들의 얘기를, 책 속 ‘언니’(저자가 인터뷰이를 묶어낸 호칭)들에게서 조금씩 들을 수 있다.

부제는 ‘김지은 인터뷰집’. 16년 차 기자인 저자가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중 일부를 모아 엮었다. ‘언니’들 면면은 낯익은 이(박세리·고민정 등)부터 낯선 이까지 다양하지만, 이들이 내는 목소리는 한결같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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