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짠돌이 환전작전 … 서비스 잘 챙기면 수수료 80%까지 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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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알뜰한 환전도 재테크=우선 은행마다 고시하는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환전하기 전에 각 은행의 환율을 비교해야 한다. 은행의 고시 환율은 각 은행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행은 다양한 환전 우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거래해 우대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은행마다 우대고객 선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우대 대상인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은행들은 최근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50% 줄일 수 있다. 공동 환전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은 최고 80%까지 할인받는다. 우리은행도 인터넷 공동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고 8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고객이 인터넷에서 공동구매 환전 신청을 하면 고객 수와 환전액에 따라 35~70%까지 수수료를 우대해 주며 33번째 구매 고객에게는 80%를 깎아준다. 외환은행은 인터넷 '환전 클럽'에 가입하면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환차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환율이 오를 때는 미리 외화를 사서 외화예금 등에 넣어 두는 게 좋다. 학생은 국제학생증을 발급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각국의 학생 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국제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에게 환전액에 상관없이 최고 40%까지 수수료를 우대해 주고 있다.

여행을 마치면 대부분 돈이 남는다. 이럴 때 남은 돈은 다시 원화로 바꾸지 말고 외화예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외화예금 통장을 이용하면 다음 해외여행 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화로 바꿀 때 내는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외화 동전은 원화로 바꿀 때 고시환율의 50%만 인정되므로 가급적 남기지 않고 사용하는 게 낫다.

◆환전 부대서비스.행사도 풍성=은행들은 환전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8월 말까지 수수료 할인, 경품 제공 등 다양한 환전 행사를 펼친다. 국민은행은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6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주고 해외여행자보험, 국제전화 무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해외여행.유학.어학연수를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송금 블루서머 페스티벌' 행사를 하고 있다. 환전.송금 금액에 따라 최고 50% 수수료를 우대해 주고 SK텔레콤 로밍 할인권 지급,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대상)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환전 고객에게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우대해 주고 최고 5억원까지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또 항공 할인권, 여행상품 할인권, 면세점 할인권 등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1000달러 이상 환전 고객 중 345명을 추첨해 LCD TV. 해외여행상품권 등 경품을 준다. 외환은행은 환전 신청을 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 주는 '환전 택배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이 외환은행의 외환전문 포털사이트(www.fxkeb.com)에서 외화 구입을 신청한 뒤 외화를 받고자 하는 날짜와 장소를 지정하면 알아서 배달해 준다. 은행은 외화를 배달하기 전에 도착 예정시각을 휴대전화 문자나 전화 등으로 고객에게 알려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달러.엔.유로화는 30%, 위안화는 20%씩 수수료를 할인해 준다.

외환은행은 또 8월 말까지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되는 즉석 경품추첨행사를 한다. 경품은 MP3플레이어, 패션시계, 여행용 가방 등이며 총 20만 명에게 제공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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