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발견 가스전 국내소비 9년분|미 연구소 1천8백80만t 매장추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내대륙붕 제6광구1소구역의 돌고래배사 구조에 국내 연간천연가스 소비량(2백만t)의 9년 분에 해당하는 2백40억입방m (1천8백80만t)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6일 동자부에 따르면 작년11월 가스층이 발견된 돌고래 구조에 대한 물리탐사 결과를 미국익스플로이테크 연구소에 보내 종합평가를 의뢰한 결과 5개의 유망구조 층에 1천6백80억입방m (1억3천1백10만t)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안전가채량은 2백40억입방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자부는 이에 따라 10월말부터 돌고래 구조에 대해 3∼4공을 시추, 93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추결과 추정치 만큼의 천연가스가 나올 경우 경제적 가치는 현재 액화천연가스의 도입 가격이 t당 1백73달러 인점을 감안할 때 31억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국내석유 전문가들은 미국익스플로이테크사의 분석결과에 대해 일단 낭보로 받아들이면서도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매장추정 자체가 당사의 가장 초기단계인 지층구조 분석의 물리탐사 단계에서 부존 가능성을 확인해본 정도일 뿐 실제 유징 발견을 위한 시추작업이나 상업성 여부를 판가름할 평가시추 단계에서는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4월 서해안 대륙붕2광구 잉어구조가 물리탐사 결과 원유매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시추공을 뚫었으나 석유를 발견치 못했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 장기도입 계약에 의해 연간 2백만t의 LNG (액화천연가스)를 들여와 이중 30만t은 민수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산업 및 발전용으로 쓰고 있다. <박신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