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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화성살인사건 수사팀에 박수…왜 장자연은 안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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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캡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꼽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수사팀에 박수를 보내면서 ‘장자연 사건’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강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성 살인사건의 범인을 끝내 잡고야 만 수사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장기 미제 사건의 해소라는 점도 있지만 공소시효가 소멸했어도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자 애쓴 소명의식과 노력에 대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경찰의 발표를 보면서, 장자연 사건이 생각난다”며 “우리 사회 고위층이 관련되었고 수사기관의 증거인멸 의혹까지 보였던 장자연 사건이 유야무야 된 점은 정말로 아쉽기 그지없다”고 두 사건을 비교했다.

이어 그는 “왜 ‘화성’은 되고 ‘장자연’은 안된단 말인가? 무엇이 문제였나?”고 반문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고 장자연씨 사건,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지목해 “공소시효가 끝난 일은 그대로 사실 여부를 가리고, 공소시효가 남은 범죄 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 주기 바란다”며 검·경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대검찰청 산하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는 5월 20일 장자연 사건 최종 심의결과 발표에서 ‘여러 의혹을 검·경이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핵심 의혹인 술접대·성상납 강요 등은 장씨가 사망한 지 이미 10년(2009년 3월)이 지나 공소시효 등의 사유로 수사권고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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