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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주택 태양광 시장 4분기 연속 점유율 1위 기록

중앙일보

입력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인터내셔널 2019에 마련된 한화큐셀 부스. [사진 한화큐셀]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미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인터내셔널 2019에 마련된 한화큐셀 부스. [사진 한화큐셀]

한화큐셀이 미국 주택 시장 태양광 패널 부문에서 4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한화그룹이 독일 태양광 회사 큐셀을 인수한 지 7년 만이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 회사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미국 주택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27.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7%를 기록한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과 비교해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화큐셀의 미 주택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3.5%로 1위에 오른 이후 4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 1위 수성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이 20%를 돌파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흑자로 돌아선 한화 태양광 사업.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흑자로 돌아선 한화 태양광 사업.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판 효율을 높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인터내셔널 2019에 참가해 효율을 높인 태양광 패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셀과 셀 사이 간격을 줄여 출력을 기존 대비 셀을 10% 늘렸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주택용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내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굳히겠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독일과 영국 시장에서도 주택 시장 태양광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기업 중심도 금융에서 화학과 태양광 사업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한화그룹은 9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달 들어 '지속 가능 에너지'를 그룹 이미지 광고 문구로 차용하면서 전사적으로 태양광 사업을 밀어주고 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 한화큐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 한화큐셀]

한화그룹 내 태양광 사업이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서 재계의 관심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에게 쏠리고 있다. 그룹 내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는 한화케미칼은 지난 7월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큐셀 합병을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런 이유로 김 전무가 올해 연말 부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김 전무가 부사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현실이 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3세 승계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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