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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망가지자 네티즌 들썩…'존중' 유튜브 14만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출연해 "존중"과 "리스펙(Respect)"을 외치며 망가진 코믹 교육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지난 9일 게재한 '존중합시다 리스펙!' 동영상은 16일 오전 조회수 14만회를 돌파했다. 보통 50~100회 수준에 그치는 다른 동영상에 비해 크게 '히트'를 친 셈이다.

'존중합시다 리스펙!'은 "존~중", "리스펙", "지금 당장 해봅시다", "일단 시작해봅시다", "나 스스로를 존중", "타인을 존중" 등의 짧은 대사들이 빠른 속도로 이어지며 'B급 감성'을 자아낸다. 김 교육감의 단순한 몸짓이 반복되면서 나온 춤 추는 듯한 효과는 중독성을 배가시킨다. CG효과 위한 초록색 배경(크로마키) 앞에 선 김 교육감이 '복사+붙여넣기'가 되고 360도로 회전하는 모습도 웃음 포인트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면서 조회수에 탄력을 받았다. 이같은 인기에 부합해 부산시교육청은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밤 '드디어 나왔다 1시간 버전'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1시간 분량으로 늘린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유튜브에서는 중독성 있는 동영상을 반복 붙여넣기 해 1시간 분량으로 늘리는 게 유행이다. 아예 1시간 동안 반복해서 보겠다는 것이다.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부산광역시교육청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 인천광역시교육청 유튜브 공식 계정도 이 동영상에 "우리 교육감님도 시켜야겠다", "핫하다고 해서 왔다"고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교육감이 수능금지곡(중독성 있는 곡)을 만들다니", "이제 타인을 존중할테니 제 머릿속에서 나가주세요", "결재 내주고 통과시킨 윗선들 존경한다"며 열광했다. 교육감이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춰 교육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최근 공무원들이 제작한 이른바 '약빤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꾸준히 화제다. 이런 흐름의 '선구자'로 알려진 충주시 유튜브 계정 '충tv'는 진작부터 엄격, 근엄, 진지한 시정 홍보 영상을 탈피해 '본격 낮잠방송', '홍보맨 먹방'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충주시에 이어 부산시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도 사투리로 지역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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