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도로변서 기다리더니…주인과 극적 재회한 반려견

중앙일보

입력 2019.09.14 17:12

4년간 도로변서 기다린 주인과 극적 재회한 반려견 '본본'. [내우나=연합뉴스]

4년간 도로변서 기다린 주인과 극적 재회한 반려견 '본본'. [내우나=연합뉴스]

태국의 한 반려견이 4년 동안 도로변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주인을 누리꾼과 소셜미디어의 도움으로 재회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태국 현지 일간 내우나와 온라인 매체 아시아 원 등에 따르면 '본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반려견의 사연은 최근 태국인 아누칫 운차렌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아누칫은 콘깬주 콘깬과 우돈타니주 사앗을 잇는 도로변에 있는 반려견 한 마리를 보고 주인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반려견에게 먹이를 주던 한 여성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지난 4년간 이 반려견이 같은 도로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려왔다는 것이다.

여성은 이 개가 앙상해지고 피부병을 앓자 자신의 집에 데려오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며칠 만에 집을 나간 뒤 같은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다고 했다.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자 여성은 어쩔 수 없이 개가 있는 곳에 먹을 것을 가져다줬다. 여성이 바빠서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의 가족이나 마을 사람들이 이 반려견에게 먹이를 주는데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4년간 도로변서 기다린 주인과 극적 재회한 반려견 '본본'. [내우나=연합뉴스]

4년간 도로변서 기다린 주인과 극적 재회한 반려견 '본본'. [내우나=연합뉴스]

아누칫은 안타까운 개의 이야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누리꾼들은 이 개가 주인과 재회할 수 있도록 글을 퍼다 날랐다.

누리꾼들의 정성이 통한 것일까. 며칠 후 반려견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아누칫에 연락을 해왔다.

이 남성은 아누칫에 "우리 가족이 4년 전 잃어버린 '본본'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속 개와 똑같이 생겼다"며 "지난 2015년 함께 차를 타고 친척 집에 가던 중 본본이 없어졌는데 차에서 뛰어내린 것 같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며 반려견을 찾았지만 허사였다"며 "가족 모두 본본이 죽었을 것으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아누칫은 전했다.

이 남성이 4년 만에 찾아갔을 때 본본은 초반 낯설어 하며 같이 가려고 하지 않았지만 꼬리는 흥분된 상태로 흔들고 있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본본은 이내 지난 9일 4년간 기다린 주인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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