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가짜뉴스 대책 마련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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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가짜뉴스' 대책을 마련하고 미디어 공공성 강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9일 취임사를 통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의도된 허위조작정보와 극단적 혐오표현이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디어의 본질적인 기능과 역할이 변하지 않도록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9일 취임사에서 미디어 공공성 강화 의지 밝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 방통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 방통위]

그는 이어 "의도된 허위조작 정보와 극단적 혐오 표현에 대해서는 국회에 발의된 법안과 국민여론 등을 종합해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국민이 공감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동안 거짓은 세상을 반바퀴 돌 수 있다’ 는 말이 있다"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인터넷 역기능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해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건전한 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기정통부의 방송통신 정책 업무를 방송통신위원회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금 방송통신 업무는 두 개의 부처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데, 이러한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현실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고,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 방통위가 방송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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