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향해 소신발언한 금태섭, 지지자들 항의에도 '꿋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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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응답 중인 조 후보자(왼쪽)와 금태섭 의원. [JTBC캡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응답 중인 조 후보자(왼쪽)와 금태섭 의원. [JTBC캡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소신발언을 한 뒤 여권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금 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에서 조 후보자를 향해 “금수저인데 진보로 살았다고 비판받는 게 아니라 언행 불일치 때문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어느 편이나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는 것은 공정함을 생명으로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 있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 일본 경제 보복 등에 매국, 정신 나간 등의 거친 말을 쓰면서 갈등 유발했다”라고 조 후보를 향한 비판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비판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성찰하고 있다”며 “거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이후 SNS에는 금 의원을 향한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에는 “아군인 척하는 적군 금태섭”, “쿨한 사람 금태섭” “뒤통수 때리네” 등의 글이 게시됐고 금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성향 맞는자한당으로 가세요”, “어떻게 민주당에 왔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금 의원실 관계자는 “민원 전화가 오고 있지만, 평소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 의원은 오후 1시 45분쯤 재개된 청문회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오전에 후보자에 대해 여러 가지 지적을 했더니 ‘제가 검찰 출신이라서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해서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하셨다”고 언급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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