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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또 언급한 트럼프, "미국 노동자에 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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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얘기를 꺼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절을 맞아 낸 성명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등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 한미 FTA개정을 사례로 거론했다. 한미FTA를 "가장 중대한 무역합의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과 노동자들에게 보다 공정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일방적인 무역 합의들을 재협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먼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USMCA 서명을 통해 우리는 시대에 뒤지고 불균형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기 위한 과감하고 필요한 조처를 했다"며 USMCA는 의회에서 승인되기만 한다면 모든 경제 분야에 걸쳐 미국 기업들의 자유를 더욱 보장함으로써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고연봉 일자리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급한 것이 한미 FTA 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의미있게도, 가장 중대한 무역 합의들 중 하나인 한미 FTA를 개정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 노동자들을 위해 진정한 이익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과 기업들을 그들을 해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확립된 미국의 무역법을 공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해 9월 한미 FTA 개정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FTA 폐기 카드까지 꺼내들 정도로 한미 FTA에 대해 미국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무역 적자를 키우는 "나쁜 합의"라고 비판하며 그 개정을 압박했었다. 워터게이트 특종을 터뜨렸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쓴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첫머리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파기하기 위해 보내려던 편지가 등장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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