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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무원 지원할 때 이름 외 5가지만…이재명의 채용 실험?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상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상선 기자

경기도가 파격 채용을 진행한다. 학력·경력을 보지 않는 ‘노 스펙(No Specification)’ 전형이다.

경기도는 ‘2019년 제1회 경기도 별정직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계획 공고’를 30일 도 홈페이지 '시험 정보'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에서 5급 청년비서관 1명을 뽑을 계획이다. 청년비서관은 전에 없던 새로운 직책이다. 선발된 청년비서관의 역할은 경기도 청년 정책 수립과 시행을 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 결정을 보좌하고 다양한 분야의 청년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자격 요건이 간단하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청년정책에 대한 비전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A4 용지 3장 이내로 제출하면 된다. 응시 지원서에 쓸 정보는 이름·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주소·e메일 5가지뿐이다. 다만 정책제안서에 학력이나 경력에 관한 내용을 밝히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 경기도는 서류심사와 발표 면접에서 제안한 정책이 타당한지, 수용 가능한지 등을 심사해 최종 선발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선발된 청년비서관은 5급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를 받는다.

경기도 관계자는 “별정직 공무원 채용 시 학력·경력 등 자격 기준을 심사하지만 예외적으로 비서관이나 비서는 추천으로 선발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실력과 열정이 있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고 청년의 눈높이를 가장 잘 아는 인재를 찾아 정책적 부분을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해 이번 채용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 도지사 비서관을 공개 채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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