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벌떡 등촌점 점주, 생각보다 커진 논란에 놀란 듯…” 본사에 피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성 고객에 대한 성희롱 글을 잇달아 올려 물의를 빚은 떡볶이 프랜차이즈 ‘벌떡’(벌떡떡볶이) 등촌점 점주에게 본사가 폐점 조치를 한 데 이어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해당 점주는 경찰 조사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벌떡떡볶이 본사는 25일 “등촌점에서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점주를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을 법률사무소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벌떡떡볶이 등촌점 점주의 트윗. [트위터 캡처]

벌떡떡볶이 등촌점 점주의 트윗. [트위터 캡처]

앞서 벌떡떡볶이 등촌점 점주는 자신의 트위터에 “요즘 들어 부쩍 XX(성폭행)이란 것을 해보고 싶다”, “(배달 나갔을 때 여성 고객의) 가슴만 쳐다봤다” 등과 같은 말을 적은 사실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벌떡떡볶이’라는 단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본사 홈페이지에 네티즌이 몰려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불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영민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건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하락한 가맹점도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매장을 일시 휴업한 점주도 있을 정도로 경제적·정신적 손해가 막심하다”며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인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건 이후 만난 등촌점 점주는 생각보다 커진 논란에 놀란 모습이었지만 본사의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등촌점 점주는 경찰 사이버 수사대 출석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벌떡떡볶이는 해당 점주의 글이 온라인에 퍼져나가기 시작한 날인 지난 17일 “벌떡 등촌점에서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등촌점의 가맹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등촌점 점주는 트위터를 통해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려 죄송하다. 친구들과 시작한 장난이 이렇게 큰일을 초래할지 몰랐다”고 사과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