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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황교안·나경원, 본인들 의혹부터 해명해야 사람 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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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있기는 한가"라고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그동안 한국당 지도부에 제기됐던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 자신은 군대도 가지 않았을 뿐더러, 아들의 군대 보직 특혜·취업 특혜·증여 문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고, 관련 의혹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불과 한달 전 '스펙 없던 우리 아들도 대기업 갔다'며 청년들의 가슴을 울렸던 설화는 기억나지 않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나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에 대한 사학비리 의혹과 본인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 지금까지 뚜렷한 해명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규탄하기 전에 본인들이 짊어지고 있는 가족과 각종 비리에 대한 의혹부터 국민 앞에 말끔히 해명하길 바란다"며 "그게 최소한 정치인, 아닌 사람으로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조 후보자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 "정말 어이없고 근거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조 후보자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분별한 폭로성 가짜뉴스와 가족 신상털기 등 온갖 정치공세와 선동으로 일관해 지금까지 청문회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법적 시한은 8월30일까지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도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고,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조 후보자와 관련된 모든 의혹들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명명백백히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법적 시한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계속해서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경우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충분한 자질과 정책능력이 있는지, 제기된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소상히 밝히기 위해 '국민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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