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차례나 시인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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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검찰, 서 의원 주장 반박>
검찰은 21일 평민당 박상천·조승형·이상수 의원 등 서경원 의원 변호인단이 서 의원 접견결과 허위자백을 확인했다는 주장과 관련, 『서 의원은 검찰조사과정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김 총재 관련부분을 시인했다』며『변호인단은 서 의원에게·진술 번복을 회유,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구치소로부터 접견기록을 제출 받아 확인한 결과『이상수·박상천 변호사 등 2명이 서 의원에게 김 총재 관련부분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접견에서 특히 이상수 변호사가 교도관의 제지를 뿌리치고 서 의원에게 밀착. 『밖에 서있는 분이 서 의원에게 많은 기대와 걱정을 가지고있다』『안한 일을 억지로 이야기하지 말라』『밖에 계신 분이 신뢰하고 계신다』며 서 의원의 검찰진술을 부인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검찰이 공개한 변호인단의 접견내용의 일부.
▲이상수=총선 때 서 의원을 누가 공천했다고 진술했느냐.
▲서 의원=공천심사위에서 결론을 못내 총재가 결정한 것으로 알고있다.
▲이=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
▲서=나는 잘 모른다고 했는데 수사기관에서 김 총재가 결정했다고 주장, 그렇게 답변했다.
▲이=지난해 8월 출국인사 때 김 총재가 당신이 북한에 간다는 것을 몰랐지.
▲서=북한에 간다고 말 한적 없다.
▲이=귀국인사 때 총재를 독대, 식량문제 등을 이야기했지.
▲서=식량문제와 일본이야기, 아사히신문 인터뷰 등에 대해 대화를 했다.
▲박상천=북한에 다녀온 이야기는 했나.
▲서=하지 않았다.
▲박=김원기 전 총무가 지난 4월 한겨레신문 인터뷰를 취소하라고 했다고… (이때 조 변호사가 말을 가로막고「그렇게 검찰에서 허위 진술했다」고 질문).
▲서=그렇다.
▲박=총재에게 미화 1만 달러를 줬다고 진술했나.
▲서=그렇게 진술한 것 같다.
▲박=사실이 아닌데 왜 그렇게 진술했나.
▲서=잠을 못 자고 의지가 약화되어….
▲이=결코 1만 달러를 준 적이 없지.
▲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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